발행일 2017-11-06
내용
장흥 내안리 내동고분은 2003년 최초 확인된 이래, 노출된 석실 내부와 구조가 훼손의 위험성에 처해있어 이와 관련된 긴급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내동고분 발굴조사 결과, 석실의 축조과정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이 확인되었으며, 도굴로 인해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석실 구조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고분은 대상지를 선정한 후 묘광에 굴착작업을 최초로 진행하였으며, 이후 석실을 구축하고 묘광과 벽석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움해 가는 공정 과정이 이루어졌다. 석실 개석을 완전히 봉합한 이후에는 윗부분을 성토하여 봉분을 쌓았는데, 특별한 축조공법을 반영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실은 현실, 현문, 연도부, 천정석 구조를 갖춘 횡혈식석실이다. 석실은 남단벽→서장벽→북단벽→동장벽 순으로 축조하였으며, 현문시설과 연도부를 시설하고 바닥석을 깔아 완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도부는 우편재이며, 문설주는 안쪽으로 돌출시켜 마련한 구조이다.
석실 내부가 조사 당시부터 열려 있어, 부장유물을 통한 연대 비정은 어렵지만, 백제 사비기에 유행한 석실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