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8-07-19
내용
순천 연향동 명말유적은 "순천 팔마체육관 국궁장 조성사업"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적이다. 조사지여은 원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의 유물산포지로 보고된 순천 명말유물산포지6에 해당한다. 순천 연향동 명말유적은 순천시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순천시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동천의 북동쪽에 위치한다. 해발 35m의 낮은 야산의 사면부에 입지하고 있으먀, 주변으로는 해발 70~160m 사이의 낮은 구릉들이 분포한다. 유적 서쪽으로는 해룡천과 동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고, 하천 주변에는 충적대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형적인 특징을 지닌다.
조사 결과 총 3기의 주거지와 수혈이 조사되었으며 유구는 해발 35.0~32.5m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조사 지역이 협소하고 지형훼손이 상당 부분 이루어져 주거지는 대부분 파괴된 상태로 조사되었으며, 벽 일부와 바닥 일부만 남아있다. 유구의 분포양상은 특별한 규칙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주거지와 수혈은 중복관계를 이루며 분포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 주거지가 선행하며, 후대에 수혈이 조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천 연향동 명말유적에서 확인되는 타원형계의 주거지와 유물은 4세기 중후반의 특징을 보이고 있고, 후행하는 수혈은 5세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변부가 훼손되기는 하였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존속된 것으로 보여진다.
유적의 입지와 유구·유물의 특징, 주변 유적과의 비교를 통해 볼 때, 연향동 명말유적은 덕암동을 중심으로 한 주변부의 小村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