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8-03-26
내용
순천 연향동 연향유적은 순천 팔마종합경기장 조성사업에 따라 발굴조사 되었다. 확인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원삼국시대~삼국시대 주거지, 토광묘, 옹관묘, 조선시대 주거지, 구, 수혈, 소성유구, 도로유구 등으로 다양한 시기의 유구가 확인된 복합유적이다.
시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청동기시대는 대형의 송국리형 주거지로 전남 동부지역의 순천, 광양, 여수 등에서 확인된 주거지와 내부구조, 출토유물 상에서 유사한 면이 있어 당시의 문화적인 공통점이 양 지역 간에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삼국~삼국시대는 주거지는 비록 1기이지만 내부 부뚜막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옹관묘·토광묘의 두 묘제가 공존한다는 점, 특히 옹관묘는 기원후 1~2세기경의 경질무문토기 단계로 동부지역에서 확인된 유일한 자료로 동부지역의 묘제 연구에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시대는 수혈주거지와 같은 생활유구가 다수 확인되는데 구릉 능선을 경계로 주거형태의 기능적인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내부에서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의 양질의 백자가 출토된다는 점, 동부지역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혈주거지라는 점에서 향후 조선시대 생활상을 밝히는 데 좋은 자료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