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8-02-28
내용
순창 백산리유적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역본부에서 전북 한국 전통발효문화사업 투자선도지구를 계획함에 따라 발굴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수혈주거지, 수혈, 구, 주공 흔적과 삼국시대 구하도, 조선시대 수혈, 구, 경작 관련 기경흔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규모가 작고 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며, 내부에는 별다른 시설 없이 타원형 수혈만 확인된다. 이러한 형태는 일반적으로 전기에서 중기의 이행기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백산리 유적 취락은 청동기시대 전기 말의 소형화 등의 변화과정이 확연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취락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삼국시대 구하도는 관련된 유구가 없어 명확한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내부 출토품이 삼국시대 경질토기편으로 밝혀져 청동기시대 이래로 지속적인 사람활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유구 또한 잔존한 유구의 상태가 빈약하지만 논 경작 관련 생산유구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